북한 주민들도 방송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인도주의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북한 주민들도 TV를 통해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누릴 수 있도록 별도의 비용 부과 없이 방송권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현재 한반도 전체에 대한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권은 한국방송협회 산하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 : Korean Sports Broadcasting Development Association)”에서 공유하고 있으며 KS멤버(KBS, MBC, SBS)의 동의가 없을 경우 북한에서의 TV중계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국방송협회 한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도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를 방송을 통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도적으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국격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방송3사가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며 방송권 지원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방송권 지원은 북한의 조선방송위원회(KRT)가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을 통해 한국방송협회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방송권 협조를 요청해 왔고, 이에 대해 KS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합의하며 성사되었다. KS는 지금까지 북한에 ABU와 FIFA를 통해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밴쿠버동계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의 방송권을 지원한 바 있다.
☏ 문 의 : 한국방송협회 민영동 대외협력부장 (02-3219-5576)
한국방송협회 대외협력부 나윤주 (02-3219-5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