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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상파 재원 위기 이대로 방치하면 국내 콘텐츠 산업 붕괴
2013-11-28

 

지상파 재원 위기 이대로 방치하면 국내 콘텐츠 산업 붕괴

 

국내 콘텐츠 시장의 안정적 유지 없이 한류 흐름 지속 불가능

 

중간광고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차별 규제 과감히 풀어야

 

 

한류 콘텐츠의 주역인 지상파방송사들이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작비 급증과 광고수입 정체로 인해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상파 광고비는 200227,174억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221,830억으로 19.7%(5,344억원)이나 감소한 상황이다. 광고시장 전체에서 지상파의 점유율 역시 200239.4%에서 201222.3% 수준으로 격감했다. 반면 프로그램 제작비는 기획의 대형화, 캐스팅 비용의 상승, 특수효과의 활성화 등 요인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추이 속에 지상파의 영업이익은 급격히 하락해 2012KBS, MBC, SBS 방송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합쳐 179억원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올해는 적자가 예상된다. 방송업계는 광고시장의 추이를 볼 때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같은 광고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경쟁자들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 인터넷 매체는 전체 광고시장 점유율이 20013.1%에서 11년만인 2012년에 22.1%7배 남짓 성장했고, 유료방송 또한 20012.4%에서 2012년 기준 14.6%까지 6배 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인터넷 포털 NHN과 케이블 SO는 각각 7,022억원과 6,2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콘텐츠를 담아 실어 나르는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 투자 없이도 큰 이익을 남기고 있고,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지상파 사업자는 콘텐츠의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심각한 재정 위기를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상파 방송사 상황의 경영 위기가 이대로 방치된다면 한류의 실질적 생산자였던 지상파의 생산기반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벽안(碧眼)의 유럽 소녀가 K-POP을 완벽한 한국말로 따라 부르고, 남미의 주부들이 대장금’, ‘겨울연가와 같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며, 동남아의 청소년이 무한도전런닝맨출연자의 별명을 꿰고 있는 오늘날 한류의 기세는 화려하지만 허무하게 사라지는 폭죽처럼 금세 하늘을 수놓았다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은 단순히 콘텐츠상품의 수출입 성과로만 환원이 불가능한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212월에 내놓은 영국 프랑스 신한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의 대외 이미지 견인 효과는 매우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를 접촉한 후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64%, 한국인에 대해서는 67%, 한국여행에 대해서는 66%,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72%, 한국 전반에 대해서는 77%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콘텐츠를 통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신규시장 개척과 수출확대로 이어지는 등 국가 경제성장에도 무형의 동력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한류의 지속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콘텐츠 시장의 핵심적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상파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안은 중간광고의 허용이다. 시청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중간광고는 34개 모든 OECD국가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까지 일반화되어 있는 광고의 형태로서 유독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에만 제한되고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동일 광고시장 내 경쟁매체들과 공정경쟁을 불가능하게 하는 차별적 규제라는 점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케이블, 위성방송, 종합편성채널, 지상파DMB 등 지상파를 제외한 모든 매체에서 허용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시종일관 강조해 왔던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에도 어긋나므로 시급히 공정경쟁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간광고는 광고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앞뒤에 몰려 있던 광고를 분산시켜 주어 도리어 프로그램 사이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광고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프로그램을 섹션화해 구성력과 극적 긴장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장점도 거론된다.

지상파의 한 관계자는 타이완도 한때 <판관 포청천>같은 인기프로그램을 자체 생산할 뿐 아니라 수출도 하던 콘텐츠 강국이었으나 유료방송 중심의 정책만 추진하다 재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지상파가 몰락했다결국 지상파의 콘텐츠 생산기반 붕괴로 해외 콘텐츠 수입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반면교사 삼아 중간광고 허용 등을 통해 국산 콘텐츠의 제작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시청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청권을 보장하는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문 의 : 한국방송협회 손계성 정책실장 (02-3219-5581)

                     한국방송협회 박상호 연구위원 (02-3219-5575)

 

          * 첨 부 : 보도자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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